까마귀와 여우
까마귀 한 마리가 농가의 창가에 놓여있는 고깃덩어리를 훔쳐서 노은 나무 위로 날아갔습니다.
마침 그 광경을 보게 된 여우는 까마귀의 고깃덩어리를 뺏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여우는 까마귀가 앉아 있는 나무 밑으로 가서 말했습니다.
“너처럼 우아하고 멋있는 새는 없을 거야.
너의 균형 잡힌 몸매와 윤기 나는 깃털은 정말 아름다워.
네가 새들의 왕이 되는 것은 당연할 거야.
만약 왕이 될 만큼 아름다운 목소리도 가졌다면 말이지.“
여우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까마귀가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목소리가 새들의 왕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여우에게 들려주고 싶은 까마귀는 목청을 돋우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입에 물고 있던 고깃덩어리는 땅위로 떨어졌습니다.
여우는 재빨리 고깃덩어를 움켜잡고 까마귀에게 말했습니다.
“까마귀야, 네가 만약 좀 더 현명한 판단력도 가졌더라면
너는 분명히 새들의 왕이 되었을 거야”
사람을 상대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형서하는데 있어 칭찬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도 없습니다.
칭찬은 상대방의 장점과 자신이 성격을 함께 부각시킵니다.
이는 반대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칭찬을 이용하는 비열한 사람도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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