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가 잘린 여우

 꼬리가 잘린 여우

어떤 여우가 산 아래 마을로 닭을 잡아먹으려고 내랴갔다가 덫에 걸려서 그만 꼬리가 잘리고 말았습니다.

꼬리가 잘린 여우는 다른 여우들에게 놀림 받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창피했습니다.

여우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좋은 꾀를 생각해냈습니다.

다른 여우들의 꼬리도 모두 자르게 만들면 자기도 창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꼬리 잘린 여우는 다른 여우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자신의 잘린 꼬리를 보여주며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이것 좀 봐. 꼬리가 없으니까 얼마나 편한지 몰라.

달릴 때 거추장스럽지도 낳고 보기에도 좋지 않니?

꼬리가 있으면 늘어져서 불편하고 또 행동할 때 방해만 되잖아.

그러니까 너희들도 그 쓸데없는 꼬리를 나처럼 잘라버리는 게 어떻겠니?”

이 말을 듣고 난 여우들이 그럴 듯 하게 생각하고 있을때,

똑똑한 여우 한 마리가 꼬리 잘린 여우에게 말했습니다.

“이보게 친구. 만약 자네의 꼬리가 잘리지 않았더라도

지금처럼 우리에게 꼬리를 자르자고 제안 할 수 있었을까?

나는 아직 꼬리가 멀쩡하니 일부러 자르지 않겠네.

이렇게 탐스럽고 멋진 꼬리를 왜 자르겠나?”

육체적인 장애는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일입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더 힘들어하는 것은 육체적 어려움보다 정신적 고통입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큰 용기와 희망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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