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의 불평
“난 왜 너만 따라 다녀야 하는데? 이건 정말 불공평 해!”
뱀의 꼬리가 머리에에 불만을 늘어놓았다. 고리의 말을 들은 머리가 답했다.
“너는 눈이 없어 앞을 볼 수 없잖아?
그리고 생각할 수 있는 두뇌도 없잖아?
위험이 닥치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넌 알고 있니?
난 너를 위해 너를 인도하고 있는 거야. 널 끌고 다니는게 아니란 말이야.
불만이면 이제 네가 내 일을 해봐.“
“좋아, 오늘부터 내가 너를 데리고 다니겠어.”
고리는 기쁜 마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앞을 볼 수 없어 곧 나무에 부딪혔다.
“처음에는 누구나 실수를 하는거야.”
꼬리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가시밭 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꼬리는 가시밭에서 벗어나기 몸을 움직였다.
그러나 움직일수록 가시밭 속으로 더욱 깊이 빠져들어 갔다.
한참 뒤, 꼬리는 몸을 이끌고 겨우 가시밭을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온몸에 큰 상처를 입었다.
머리가 꼬리에게 말했다.
“이제라도 너의 자리를 돌아가는게 어때?”
“아냐, 아직 적응이 안돼서 그런 것뿐이야.”
꼬리는 또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또 큰 화를 당했다.
뜨거운 불길 속으로 들어간 것이었다. 꼬리가 소리쳤다.
“머리야 도와줘! 다시는 불평하지 않을게!”
그러나 이미 늦은 뒤였다.
온몸에 불이 붙어 머리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결국 모리와 꼬리는 모두 죽고 말았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