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한 개 값은 얼마인가요?”
외국인 사업가가 하회마을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사업가는 한 장인이 탈을 만들고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탈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탈한 개 값은 얼마인가요?”
장인이 탈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부르는 게 값이지만 만 원에 드리겠소”
사업가가 만족스러운 듯 장인에게 말했다.
‘그 탈과 똑같은 것을 천 개 산다며 얼마나 깍아 줄 수 있나요?“
장인이 머리를 긁적이며 답했다.
사업가가 놀라 물었다
“더 받아야 한다는 소리인가요?”
노인이 단오하게 말했다
“그렇소”
사업가는 어리둥절하며 물었다
“대체 이유가 무엇인가요? 많이 사면 어르신께 더 좋은 것이 아닌가요? 보통 많이 사면 깍아주는데.. 이해할 수 없군요”
장인이 탈을 얼굴에 쓰며 말했다.
“똑같은 탈을 천개나 만드는 것은 정말 지루한 일이기 때문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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