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라는 안전합니까? 이 나라는 누가 지키고 있습니까?”
초저녁의 일이다. 세계 각국을 떠돌며 평화를 찾아다니는 시인이 한 나라를 찾았다.
국왕은 시인을 반갑게 맞았다.
“당신은 당신이 찾는 것을 찾게 될 것이오. 곧 평화를 목격하리다”
국왕이 가늘고 긴 휘파람을 불었다.
곧 국왕 앞으로 수많은 병사들이 줄줄이 소시지처럼,
한 치의틈도 허용하지 않은 벽돌처럼 모여들었다.
국왕은 병사들의 허라. 허벅지, 가슴들을 만지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자, 듬직한 병사들을 보 시게나. 믿음직스럽지 않은가?
만족스럽지 않는가? 나르를 지키는 병사들을 소개하오”
국왕은 시인에게 병사들의 한 명, 한 명 소개해 주었다.
시인은 병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축복을 빌어주었다.
“평화로운 나라의 병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잠시후, 국왕이 시인에게 물었다.
“당신이 본 평화가 흡족하오?”
시인이 말했따.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군요. 매우 찬 빗방울입니다.”
왕이 다시 물었다.
“흡족한가 물었소”
시인이 대답했다.
“나는 평화를 보지 못했습니다.
나는 아직 이 나라의 학교를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나라를 지키는 것은 병사의 총과 칼이 아닌 학교의 책과 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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