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쥐들

고양이와 쥐들

쥐가 아주 극성인 집이 있었습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이를 알고 그 집으로 가서 쥐를 한 마리씩 잡아먹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이에게 계속해서 잡아먹히던 쥐들은 구멍속으로 들어가서 숨어버렸습니다.

고양이는 쥐들이 구멍에서 나오기를 끝까지 기다렸으나 겁이 많은 쥐들은 쥐구멍에 틀어박혀 나올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고양이는 쥐들이 구멍에서 나오도록 꾀를 생각해냈습니다.

고양이는 나무 말뚝에 올라가죽은 체하고 매달려 있었습니다.

쥐들 중 한 마리가 고양이가 죽어서 말뚝에 매달려 있다고 전했습니다.

쥐들은 이 소식에 기뻐하며 모두 쥐구멍 밖으로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쥐들 중 경험가 지혜가 풍부한 늘근 쥐 한 마리기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말리고 자신이 다시 확인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구멍에서 머리를 내밀고 말뚝에 매달린 고양이를 자세히 살펴본 즑은 쥐는 고양이에게 말했습니다.

“이봐, 고양이야. 그곳에 계속 매달려 있겠나. 네가 비록 죽은 고양이나 지푸라기로 가득 찬 자루인척 그곳에 매달려 있어도 나는 절대로 네 근처에는 가지 않을 테니 말이야.”

자신의 잣대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일입니다.

스스로의 기준에 합당하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통할 거라는 생각은 마치 자신의 눈을 가리면 남들도 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삶의 지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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