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서른즈음
나이 서른에 우린 어디에 있을까
어느 곳에 어떤 얼굴로 서 있을까
나의 서른에 우린 무엇을 사랑하게 될가
젊은 날의 높은 꿈이 부끄럽진 않을가
우리들의 노래와 우리들의 숨결이
나이 서른에 어떤 뜻을 지닐까
저 거친 들녘에 피어난 고운 나리꽃의 향기를
나이 서른에 우린 기억할 수 있을까
백창우 시인의 시에 노랫말을 붙인 ‘나이 서른에 우린’이란 노래.......
나이 서른이 아득한 먼 훗날처럼 느껴졌던 노래.
‘나이 서른에 우린...’
어느덧 시간은 참 많이도 흘렀습니다.
그땐 가끔씩 이 노래를 부르며 내 나이 서른을 생각해 보곤 했지요.
아마도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있을 거란 행복한 미소를 머금으며.....
며칠 전 대학가를 거닐다 나도 모르게
이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었습니다.
왠지 부끄러운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잘못 살아오지도 않았고 나름대로 노력을 다했지만
왠지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20대 초반의 내가 꿈꾸던
나이 서른이 아니라 해도
다시 한 번 내 삶을 가다듬고 살아가야겠습니다.
20대 초반에 내가 가졌던
그 순수와 열정을 간직한 아름다운 나이 서른의 내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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