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부족하리

"죽음밖에 길이 없구나."

동업자의 배신과 자신의 불찰로 인해 큰 빚을 진 사업가가 죽음을 결심했다.

그는 목숨을 끊을 장소를 찾아 떠돌다 어느 허름한 여인숙에 묵게 되었다.

그는 죽음 앞ㅇ서 두려웠다.

그래서 술을 마셨따.

술을한 잔 마실 때마다 한 마디씩 중얼거렸다.

"그놈을 믿는 것이 아닌데... 그 놈 때문이야."

그리고 또 술을 한 잔 마셨다.

"아냐, 내 불찰이야. 조심만 했더라면 그와 함께 일하지 않았을 텐데.

그래, 내 탓이로다. 내 탓."

사업가는 술을 목구멍속으로, 심장 속으로, 혈관 속으로 퍼부었다.

그리고 술병을 벽에 던졌다.

술별의 파편들이 어지럽게 흩어졌다.

가끔씩 파편들이 이슬처럼 반짝이고는 하였다.

곧 그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 날 아침.

"술 대문에 또 망쳤구나.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단 말인가."

사업가는 몸을 일으켰다.

그때, 방 천장에 적힌 짧은 글 귀를 발견했다.

이큐 선사의짧은 시였다.

"그래, 이런 일로 죽을 수는 없지! 이렇게 절망하고만 있을 수는 없지!

그래 다시 일어서는 거야!"

사업가에게 삶의 새로운 의지를 심어준 이큐 선사의 시는 이랬다.

'우리 모두 벌거숭이로 왔거든, 무엇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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