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와 족제비
박쥐 한 마리가 먹이를 찾다가 그만 땅에 떨어져 족제비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족제비에게 잡혀 먹힐 운명이라는 것을 실감한 박쥐는 족제비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러나 족제비는 자신은 선천적으로 모든 새들을 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날개를 달고 있는 박쥐를 살려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박쥐는 날개를 접고 자신은 새가 아니라 쥐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모습을 살펴본 족제비는 박쥐가 쥐인 줄 알고 박쥐를 놓아 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박쥐는 위험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며칠 후 박쥐는 다시 땅에 떨어져 다른 족제비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박쥐는 이번에도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하지만 그 족제비는 지상에 사는 모든 쥐들이 무조건 싫기 때문에
살려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박쥐는 자기가 쥐가 아니고
새의 일종이라고 주장하며 날개를 펼쳐 보였습니다.
박쥐는 다시 한번 족제비에게서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박쥐는 단순히 자신의 이름만 바꾼 것으로 죽음의 위기에서 두 번이나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중적인 성격으로 나을 속이는 사람은 언젠가는 그 것짓이 밝혀집니다.
융통성과 거짓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남을 속여서 행복해진 사람을 지혜롭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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