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과 오백원 중 무엇을 가질래?"
키 작은 아이가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그 아이를 바보라고 불렀다.
그는 매번 아이에게 백 원과 오백 원 동전 중 하나늘 가지라고 하면 아이는 항상 백 원짜리 동전을 선택했기 때문이었다.
"백 원을 갖겠어요"
아이가 백 원을 주머니에 집어넣으면 사람들은 속으로 비웃었다.
'필시, 백 원과 오백 원의 차이를 모르는 걸 거야'
이를 재미있어 하는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아이를 시험했다.
결과는 늘 같았다. 아이는 백 원을 골랐다.
하루는 이웃 마을 시인이 이 이야기를 듣고 아이를 찾아갔다.
시인은 백원과 오백 원을 아이에게 보여주었다.
"무엇을 갖겠니"
아이는 망설임 없이 백 원을 집고는 하얀 송곳니를 보이며 해맑게 웃었다. 그러자 시인이 말했다.
"매우 영리한 아이구니, 훗날 큰 부자가 될 것이로다!"
이를 곁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바보 아이가 부자가 될 이링 만무했기 때문이었다.
시인이 길을 떠나며 중얼거렸다.
"만일 아이가 오백 원을 집었따면 사람들은 더 이상 동전을 주지 않았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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