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시간
두 아이를 가진 어느 주부가 겪은 일입니다.
어느 날 머리가 갑자기 깨어질 듯이 아파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 보니 그 결과는 뇌종양이었습니다.
성공보다는 실패할 확률이 훨씬 높은 수술 날이 다가오자
그녀는 그동안 모아 둔 통장들을 꺼내
남편 앞에 내밀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두 아이를 잘 길러 주세요. 재혼사셔도 좋지만....”
수술실로 efmdj가면서 남편한테 “미안해요”라 말하자
평소에 무뚝둑한 남편인데도 그만 펄썩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다행이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저금통을 깨뜨려 큰아이는 가발을,
작은아이는 모자를 사 왔습니다.
병원 문을 나서는 알 기쁨으로 온 몸이 하능릉 날 듯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학굣에서 돌아오면 어떻게 해 줄까?
저녁 반찬은 무엇은 할까?
남편한테는 어떤 재미있는 말을 할까?
온통 행복한 궁리에 시간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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