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로 송곳을 만들다

"고향으로 돌아가야겠어"

시선 이태백의 어린 시절 이야기다.

어린 이태백이 서당 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다.

그는 농사일과 학업을 동시에 하는 것이 너무 고단했다.

그래서 학업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학문이 이리도 힘들 줄이야. 아무 것도 이룬 것 없이 돌아가게 되다니, 크게 혼나겠구나"

이태백이 체념하며 산을 오르고 있을 때, 한 노인이 팔뚝 크기의 쇠를 숫돌에 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태백이 노인에게 다가가 무렁ㅆ다.

"어르신, 무엇을 하고 있으신지요?"

노인이 답했다.

"쇠를 갈아 송곳을 만들고 있는 중이지."

이태백이 놀라 다시 물었다.

"송곳이라니요? 그렇게 큰 쇠로 어찌 송곳을 만들 수 있는지요?"

노인은 능숙하게 쇠를 숫돌에 갈면서 답했다.

"못할 것은 또 뭔가? 자꾸 갈다보면 언젠가는 날카로운 송곳으로 변해 있겠지. 무엇이 걱정인가"

노인의 말에 깨달음을 얻은 이태백은 다시 학업에 정진하였다.

그리고 중국 최고의 시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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