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저물어갈 즈음 사람들이 오가는 길모퉁이에는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있다.
그냥 지나치려면 미안하고 부끄러운 것은 작은 양심이 남아 있다는 증거일까?
들뜬 연말엔 방송국에서도 불우이웃돕기성금을 모금한다.
모금 방송시에는 유명 인사들이 나와 앞 다투어 성금을 내려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분명 좋은 일임에도 이러한 모습은 왜 씁쓸한 마음이 들까?
그 마으멩는 베푸는 사랑보다 자기를 내보이려는 기회로 삼고자 하는 마음이
더 많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도록 하라" 라는 성경 말씀을 거울삼아 보면 씁쓸함이 더 한다.
논어에도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그를 속상해하지 않는 것이 군자다"라고 했다.
이 말은 인간의 자랑하고자 하는 마음을 경계해서 이른 말이다.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성그모다, 비록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이름 모르게
내는 한 푼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바로 이러한 까닭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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