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지구를 창조한 뒤, 사람과 나귀와 원숭이와 개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각 자에게 30년 동안 살 수 있는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사람이 신에게 따졌습니다.
"신이시여! 30년을 살아서는 어떤 일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생명을 연장시켜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반면, 나귀와 원숭이와 개는 30년은 너무 길다고 불만스럽게 이야기했습니다.
"10년 동안 짐수레를 끄는 것도 힘겹습니다. 그런데 30년이나 이 짓을 하고 있어야 합니까?"
이어 원숭이가 나무에서 내려오며 말했습니다.
"저는 광대처럼 재롱을 부리며 살아왔습니다. 30년 동안 웃음거리가 되는 것은 참기 힘든 수치입니다"
마지막으로 개가 멍멍 짖으며 말했습니다.
"아침, 저녁은 물론 밤새 쉬지도 못하고 남의 집을 지키는 일이 즐겁다고 생각하시나요?
30년 동안 남의 종노릇이나 하며 살기는 죽기보다 더 싫습니다"
신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너희의 바람이 그렇다면 그 소원을 들어주겠다. 모두 10년씩 생명을 떼어서 사람에게 주어라.:
그래서 사람은 60년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30세까지는 제 나이의 몫을 누리며 살지만 그 후 10년은 나기ㅜ처럼 노동을 해야만 하고,
그 후 10년은 원숭이처럼 남의 흉내를 내며 살아야만 하고,
마지막 10년은 개처럼 집을 지키며 살아야만 했습니다.
사람은 30년을 더 살게 되었어도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남은 30년 동안은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