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선수인 달봉이가 후배들이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일찍 자의반 타의반 현역에서 은퇴를 하게 되었다.
그런 까닭인지 이상하게도 가끔 총을 쏘아보면 단 한 발도 명중이 되질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격에 대해서는 깨끗이 잊고, 취미 삼아 즐기던 양궁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았지만,
그것 또한 단 한발도 명중시키질 못했다.
"에이 쓰벌! 정말 되는 이이 하나도 없군"
결국, 달봉이는 이젠 그 동안 합숙훈련이다 뭐다 해서 소월해졌던 마누라나 기쁘게 해주어야지 하고 맘을 먹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울한 기분도 전환시킬 겸, 큰 맘 먹고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 했다.
그런데 한참 뒤, 아내가 버럭 소릴 질렀다.
"이그, 내가 못 살아! 거기가 아니잖아! 아니, 어떻게 된 사람이 그거 하나 제대로 조준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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