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사 갑시다"
한달에도 두 세번씩 이사를 가는 사람이 살았다.
그는 특별한 이유 없이 집을 자주 옮겼다.
그가 시인을 찾아가 물었다.
"새로운 둥지를 찾으려고 하는데 어디로 이사를 가면 좋을까요?"
시인이 지팡이를 머리 위에 세우며 답했다.
"지금 사는 곳은 어떤가? 무슨 문제라도 있는가?"
"악취로 가득해요. 썩은 쥐 냄새가 코를 찔러요. 무엇보다 멍처잉 바보 같은 사람들로 넘친다니까요"
시인이 지팡이를 바닥에 툭툭 찍으며 물었다.
"그럼, 어디 저찍어 놓은 곳이라도 있는가"
"윗 동네로 이사를 갈까해요. 그곳의 참 향기롭고 지혜롭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시인 생각은 어떠한지 궁금해서 달려온 걸요"
그러지 시인이 지팡이를 바닥에 내쳤다.
"그롯으로 자네가 이사를 가서는 안 되네"
"그 동네에 대해서 뭐 아는 거라도 있나요?"
"알 뿐이겠는가!"
"그래, 그곳이 어떤 동네인가요?"
시인이 방귀를 크게 뀌며 말했다.
"아주 형편없는 동네지. 자네가 곧 살 동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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