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나라의 늑대
- 일상
- 2009. 9. 21. 08:23
건강한 나라의 늑대
건강한 나라에 쥐와 다람쥐와 늑대가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건강한 나라는 병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습니다.
사막의 모래폭풍이 매섭게 불어오고 무서운 도둑과 사나운 짐승들이 나라 안으로 침입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마법사가 쥐와 다람쥐와 늑대를 불렀습니다.
“나라의 건강을 되찾기 위해 높고 튼튼한 성을 쌓아야 겠다.
너희 셋의 임무가 귀하다.“
다음날, 쥐와 다람쥐와 늑대는 성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던 도둑이 변장을 하고 찾아와 물었습니다.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쥐가 찍찍거리며 대답했습니다.
“보면 모르냐? 벽돌을 쌓고 있잖아! 벽돌! 쳇, 평생 업이지.”
다람쥐가 꼬리를 흔들며 답했습니다.
“담을 쌓고 있지. 아무도 못 오를 그런 담이지”
도둑은 늑대에게 다가와 물었습니다.
“자네는 벽돌을 쌓고 있는가! 담을 쌓고 있는가!”
늑대가 땀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나는 지금 새롭고 건강한 나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성이 나라의 건강을 되찾아 줄 것입니다.
그리고 1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쥐는 공사장에서 벽돌을 쌓고 있었고 다람쥐는 설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늑대는 쥐와 다람쥐의 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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