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의 용도
어느 마을에 얼굴이 무척 못생긴 랍비가 살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 현명하고 총명하였다.
어느 날 랍비가 길을 가던 중에 공주와 인사를 하게 되었다.
공주는 랍비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알고 있었지만, 랍비의 얼굴을 보자 이렇게 말했다.
“현명하고 총명한 지혜가 못난 그릇에 담겨 있군요”
그러자 랍비가 물었다.
“공주님, 궁궐에 귀한 술이 어떤 그릇에 담겨 있나요?”
그러자 공주가 대답을 했다.
“보통 호리병이나 항아리에 담겨 있겠죠”
그러자 랍비가 다시 말했다.
“공주님, 궁궐 안에는 값나가는 금 항아리나 은으로 만든 호리병도 많을 텐데 그렇게 귀한 술을 담는데 평범한 것들을 쓰시나요?”
랍비의 말을 듣고 공주는 귀한 술은귀한 것에 담아에겠다고 생각하여 술들을 모두 금이나 은으로 만든 그릇에 옮겨 담았다.
그러자 얼마 후 술들이 모두 상해버렸다.
왕이 사실을 알고 대노하여 물었다.
“도대체 누가 술을 모두 상하게 하였느냐?”
공주는 귀한 술을 좋은 그릇에 보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고 얘기하고 용서를 빌었다.
그리고 랍비를 찾아가 따지듯 물었다.
"어째서 나에게 바보 같은 짓을 시키신 거죠?“
그러자 랍비가 말했다.
“공주님, 아무리 귀한 것이라도 그 것이 사용되거나 보관되는 것은 그 것에 맞는 것이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그릇이나 포장을 한다고 해서 그 내용이 함께 좋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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