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어와 돌고래

다랑어와 돌고래

사이가 나쁜 다랑어와 돌고래가 육지에서 멀지 않은 바다에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돌고래와 우연히 마주친 다랑어는 돌고래를 피해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돌고래와 싸워봤자 다랑어만 상처를 입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돌고래는 물을 튀기고 물살을 가르며 힘껏 다랑어를 쫓아갔습니다.

돌고래가 거의 다랑어를 잡을 수 있을 만큼 가까워지자 다랑어는 돌고래를 피하기 위해 해변의 모래밭 위로 튀어 올랐습니다.

다랑어를 쫓던 돌고래도 다랑어를 잡아야겠다는 생각만으로 물에서 튀어 올라 모래밭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다랑어와 돌고래는 모래밭 위에 나란히 눕게 되었습니다.

다랑어가 죽음 앞에서 마지막 숨을 헐떡이며 돌고래에게 말했습니다.

“난 이제 더 이상 죽음이 두렵지 않아. 나를 이렇게 만든 네 녀석도 나와 같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볼 수 있으니까”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 살마이 더 행복해진다면 우리는 그 불행을 견디기가 무척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 사람과 그 불행을 같이 나눈다면 우리는 그 고통을 좀 더 마음 편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에게는 무서운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앙심을 품을 일이 없도록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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