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눈
기다림은
더 많은 것을 견디게 하고,
더 먼 것을 보게 하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눈을 갖게 합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모든 것을 참고 견디게 하고,
생각을 골똘히 갖게 할 뿐 아니라,무엇보다 자기의 자리 하나 굳건히 지키게 해주는
용이같이 단단한 마음입니다.
-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중에서
이성부 시인은 <봄>이라는 시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언거를 기다릴 때에 조급한 마음이 있으면
왠지 더 더디게 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와야 할 것은 반드시 옵니다.
깨어지고 상처 난 사람 사이의 믿음이 회복되고 더 빛나는 눈,
더 먼 것을 보는 눈을 갖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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