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사내

사랑에 빠진 사내

“민들레를 사랑해 보게나.”

한 사내가 정원을 아름닥ㅂ게 가꾸었다. 정원수를 심고 관상용 꽃과 풀도 심었다.

그리고 바닥에는 산뜻한 잔디를 깔았다.

“이 푸른 잔디야말로 정원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거지”

사내는 꾸며놓은 정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어디서 자라나기 시작했는지 민들레가 잔디 위에 퍼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사내는 수북이 돋아나는 민들레를 없애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해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심지어 제초제까지 뿌렸지만 민들레는 계속 자라났다.

이를 보고 사내의 친구가 말했다

“민들레와 사랑을 해보는 것은 어떤가? 꼭 민들레를 없애는 것만이 해결책은 아니라네.”

사내는 아름다운 정원을 망치고 있는 민들레와 사랑에 빠지는 것은 어림없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부러 민들레의 장점을 찾아보기까지 하였다.

“노란 꽃이 아름답군. 음, 푸른 잔디하고도 그럭저럭 잘 어울리는 군.”

차츰 사내는 정원을 다 망쳐놓는다고 여겨졌던 민들레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 후로 다른 사람들이 민들레를 뽑으라고 하면 사내는 이렇게 말했다.

“민들레가 잔디밭을 엉망으로 만들기는 하지만 난 이뜰과 민들레가 사랑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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